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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藏書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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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1192(1119) 문화재 지정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69호 (지정일:1979.12.29) 관 련 인 물 : 변계량, 변중량 창 건 연 도 : 시 대 조선시대 중건연도 향 사 일 |
장서각사실기
이 장서각(藏書閣)은 춘당문집(春堂文集), 춘정문집(春亭文集), 구산실기(龜山實記) 책판을 소장한 곳이다.
처음 이 장서각은 병암서원(屛巖書院) 내에 건립되었는데 서기1864년 서원철회에 따라 구배사(舊齋舍) 문회재(文會齋) 내에 이건되었고 문회재의 화재로 남아있던 것을 서기 1986년에 이곳으로 옮겨 중건하였다.
목판
조선초기 문신 춘당 변중량의 문집과 그의 아우 춘정 변계량의 실기책판으로 500년전에 배나무로 판각한 것임.
(1) 춘당집 책판
춘당집 책판은 변중량의 시문집을 목판으로 2권 1책으로 순조 23년(1823)에 간행되었고 서문은 조인영이 썼음.
(2) 춘정집 책판
문집은 춘정 변계량의 문하인 판승문원사 정척이 수집 편차한 것을 세종의 명에 따라 집현전에서 교정하여 원고를 만들었음. 목판은 그 문인인 당시 경상도관찰사였던 권맹손이 세종 24년(1442)에 밀양에서 처음 간행하였다. 춘정집은 원집이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4권까지에는 사 ·시이고 5권에는 기 ·서 · 잡저 · 설, 6권에는 봉사 · 상서, 8권에는 대책 ·교서 9권에는 표전, 10권에는 청사, 11권에는 책문, 제문, 축문, 12권에는 비지 · 명발 등이 실려있음. 수 백년 내려오는 동안 책판이 헐어지고 마멸되어 사용이 어렵게 되자 거창에 있는 병암서원(屛嵓書院)의 유생들이 1824년(순조 24) 중간을 발의해서 당시 김시찬(金是瓚)에게 교정과 증보를 맡게 하여 발문을 쓰게 하고, 규장각제학이던 심상규(沈象奎)의 서문을 받아 간행하였다. 이 책판은 초판 당시 권제(權蹄)의 서문과 안지(安止)의 발문도 함께 넣어 출판하였다.
● 현재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변용희가 관리하고 있다.
춘당선생 시 3편
遊子吟 / 유자음
遊子久未返 /유자가 돌아오지 않음이 오래되었는데
弊盡慈母衣 /자애로은 어머니가 지어준 옷이 다 해졌네
故山苦遼邈 /고향 산천은 진실로 멀기만 한데
何時賦言歸 /어느 때 돌아가는 시 지을까
人生不滿百 /인생은 백 가지가 만족스럽지 않으나
惜此西日暉 /얼마 남지 않은 서쪽 빛이 안타깝네
寧海 / 영해
二月江城霽景遲 / 2월 강성에 비도 채 안 갰는데
芳洲散策動春思 / 강가에 산책하니 봄 생각이 동하누나
少年流落傷豪氣 / 젊어선 돌아다니다며 호기에 상했지
半日娛歡遇舊知 / 반나절을 흥청거리며 친구 만나 즐기네
梅柳開時難把酒 / 매화ㆍ버들 철에 술 들기도 어렵것다
樓臺多處謾題詩 / 누대 많은 곳에 시 어이 아니 쓰리
京華北望幾千里 / 북쪽 서울 바라보니 길이 몇 천 리인고
每賦苽亭獨自悲 / 정과정 읊을 때마다 혼자 서러하노라
憶弟 / 억제
海郡驚時變 / 바닷 고을에서 철이 변하는 것을 놀래고
無端涕在衫 / 까닭 없는 눈물이 적삼을 적시네
江雲白勝雪 / 강 구름은 희기가 눈보다도 더한데
春水碧於藍 / 봄물은 쪽빛보다도 더 푸르구나
歸夢萱堂北 / 돌아가고픈 마음은 훤당의 북쪽
孤蹤竹嶺南 / 외로운 종 신세는 죽령 남쪽이어라
監丞安穩未 / 감승이 편안한지
相憶正難堪 / 생각하는 마음 견딜 수 없네
감승=변계량
춘정의 시와 악장
● 변계량 시조(1)
치천하(治天下) 오십 년에 부지(不知)왜라 천하사를
억조창생(億兆蒼生)이 엿고자 원이더냐
강구(康구)에 동요(童謠) 들으니 태평인가 하노라
● 변계량 시조(2)
내라 내라 하니, 내라 하니 내 뉘런고
내 내면 낸 줄을 내 모르랴
내라서 낸 줄을 내 모르니 낸동만동 하여라
● 변계량 시조(3)
화산별곡은 변계량의 대표 악장이다. 악장의 장르 양식의 확고한 틀을 보여주는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화산은 삼각산의 다른 이름이며 서울을 지칭하기도 한다.
화산별곡의 주제는 도읍지와 왕업을 찬양이며 악장가사에 실려 전한다. 세종실록과 증보문헌비고에도 기록되어 있다.
형식은 연장체이며 각 장은 경기체가의 전형적 형식을 잘 유지하고 있고, 각 장이 전대절과 후소절로 이루어지고 6행씩이며, 각 행은 3보격과 4보격으로 되고, 제 4행과 제 6행은 위 ~ ᄉ경(景) 긔 엇더니잇고로 양식화되어 있다.
조규익은 여요형 악장으로 분류하였다.
화산별곡
1장
華山南 漢水北 朝鮮勝地
白玉京 黃金闕 平夷通達
鳳峙龍翔 天作形勢 經緯陰陽
偉 都邑 景其何如
太祖太宗 創業貽謀 再唱
偉 持守 景其何如
▶해석華山의 남쪽이오 漢水의 북쪽에 도읍한 서울은, 조선의 名勝之地로다.
玉皇上帝가 사는 白玉京같은 서울에는, 黃金처럼 빛나는 궁궐이 벌여섰고, 땅은 편편하고 훤히 튀었는데, 鳳凰새처럼 우똑 솟아 巍然하고 龍처럼 날으련 듯, 하늘이 만든 山形地勢 태극을 아우르는 명당이니 아! 여기 도읍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太祖·太宗의 강인한 의지의 집념은 왕업을 열게 되고 나라 다스리는 경륜을 끼치셨느니, 아! 世宗이 父祖의 왕업을 持盈·守成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2장
內受禪 上稟命 光明正大
禁革竊 通商賈 懷服倭邦
善繼善述 天地交泰 四境寧一
偉 太平 景其何如
至誠忠孝 陸隣以道 再唱
偉 兩得 景其河如
▶해석
世宗이 王位를 太宗으로부터 禪讓받고, 天子로부터 命을 받들어 나라 다스림이 공명정대하도다. 좀도둑을 금하고 장사들의 商去來가 통하고, 倭國마저 굴복시켜 懷柔하였느니,조상의 뚯을 繼承發展시켜 천지가 화합한 가운데, 太平聖代가 찾아와 四方의 나라들이 안정되매,아! 太平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至極한 精誠에서 우러나온 忠誠과 孝誠은, 이웃과도 화목하게 지내는 도리로, 아! 이 두가지를 다 얻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3장
存敬畏 戒逸欲 躬行仁義
開經筵 覽經史 學貫天人
置集賢殿 四時講學
春秋製述偉 右文 景其何如
天縱之聖 學問之美 再唱
偉 古今 景其何如
▶해석
공경하고 두려워함이 있고 놀고 즐겨하는 가운데, 聲色을 경계토록 하면서, 몸소 仁義를 행하였도다.經筵을 열어 經書와 史記를 보니, 학문은 天道와 人道를 통달하였고, 集賢殿을 두고 사시로 학문을 강론하고, 봄가을로 시와 글을 짓게 하시니, 아! 학문을 숭상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하늘이 내신 성인 孔子의 경지처럼 다달은 학문이야말로 아름답도다. 아! 예나 지금이나 이런 광경, 몇분이나 됩니까?
4장
訓兵書 敎陳兵 以習坐作
順時令 擇閑曠 不廢蒐狩
萬騎雷騖 殺不盡物 樂不極盤
偉 講武 景其何如
長慮却顧 安不忘危 再唱
偉 豫備 景其何如
▶해석
兵書를 읽히고 · 陳法도 가르쳐, 병사들이 앉았다 섰다하는 동작을 훈련시켰도다.
시절을 따라 넓고도 · 조용하고, 훤히 트인 빈 터전에서 사냥하길 걸르지 않았고,수많은 기병들이 달려가는 소리 雷聲처럼 빠르고, 사냥에서 죽이되 씨지우지 않고 · 즐기되 그 즐거움 끝까지 않았으니, 아! 무술을 연마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늘 앞일을 생각하고 다시 뒤돌아보는 것은, 군자가 편안할 때 위태로움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함이니, 아! 미리 대비하는 有備無患의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5장
懼天災 悶人窮 克謹祀事
進忠直 退姦邪 欽恤刑罰
考古論今 夙夜圖治 日愼一日
偉 無逸 景其何如
天生聖主 以惠東人 再唱
偉 千歲乙世伊小西
▶해석
하늘이 내리는 재앙을 두려워 하고 · 사람들의 곤궁함을 딱하게 여겨, 제사는 삼가는 마음으로 지극히 지냈도다. 충직한 신하는 등용하고 · 간사한 신하는 물리치며, 죄인들의 형벌을 삼가서 불쌍히 여기느니, 옛일을 상고하고 지금일 의론하되,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나라 다스리기 힘쓰고 삼가느니, 하루하루로다.아! 安逸함이 없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하늘이 聖主를 내시어, 은혜로써 우리 동방 백성들에게 내리시니, 아! 세종이여, 千歲를 누리소서.
6장
慶會樓 廣延樓 崔巍敞豁
軼烟氛 納灝氣 遊目天表
江山風月 景槪萬千 宣暢鬱堙
偉 登覽 景其何如蓬萊方丈 瀛洲三山 再唱
偉 何代可覓
▶해석
慶會樓와 廣延樓는 높이 우뚝 솟아 널찍하니, 오히려 훤히 툭 틔었도다.
사람한테 惡氣가 되는 이내걷히고, 하늘에는 맑은 기운어려 있어 하늘밖으로 눈빛따라 쳐다보니, 江山의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속에 아름다운 경치는 만이오 · 천이어서, 막히고 답답한 마음을 훤히 툭 틔게 하는 듯 하도다.아! 높은 다락에 올라 바라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蓬萊山 · 方丈山 · 瀛洲山들의 三神山을, 아! 어디 가서 얻을 수 있는 경치가 되겠습니까?
7장
止於慈 止於孝 天性同歡
止於仁 止於敬 明良相得
先天下憂 後天下樂 樂而不淫
偉 侍宴 景其何如
天生聖主 父母東人 再唱
偉 萬歲乙世伊小西
▶해석
남의 아비로서 곧 아비는 慈에 머물고, 남의 자식으로 곧 아들은 孝에 머무르니, 父子之道는 天性으로 함께 즐겼도다. 남의 임금으로 곧 임금은 仁에 머물고, 남의 신하로 곧 신하는 敬에 머무르니, 현명한 임금과 忠良한 신하가 서로 만났으니,천하의 걱정을 백성보다 먼저 걱정하고 · 천하의 즐거움을 백성보다 나중에 즐기느니, 즐거움이 지나쳐도 음란함이 없음이여.아! 궁중잔치에 임금을 뫼시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하늘이 내신 聖主께서는, 우리 동방 백성들한테 부모같도다. 아! 聖君 세종이시여, 萬歲를 누려 주소서.
8장
勸農桑 厚民生 培養邦本
崇禮讓 尙忠信 固結民心
德澤之光 風化之洽 頌聲洋溢
偉 長治 景其何如
華山漢水 朝鮮王業 再唱
偉 並久 景其何如
▶해석
농사짓기와 누에치기 권장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두터이 하매, 나라의 근본을배양하도다. 예의와 사양하는 마음을 숭상하고 · 충직과 신의를 숭상함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단단히 맺어주느니, 끼친 덕택의 밝은 빛은 교육과 정치로 나아가매, 풍습을 잘 교화시켜 태평을 칭송하는 소리 넘쳐 흐르도다. 아! 나라를 길이길이 잘 다스리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높은 華山이여! 넘실대는 漢水여! 탄탄한 조선왕업이여! 아! 화산과 한수가 조선왕업과 나란히 오래 뻗어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